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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10월 2일 두번째 강독회 토론내용  
  
작 성 자 연구이사  
  
작 성 일 2004/10/29 13:51:29  
  
내      용 논문: Pater, Stager, & Werker (2004). The perceptual acquisition of phonological contrasts. 
강독: 박광철 (인하대) 
정리: 연구이사 

1. stimuli의 적절성에 대하여 
- [bin]과 [din]을 stimuli로 사용했을 때 14개월 유아가 이를 구별하지 못하였다는 것이 실험의 핵심인데, 혹시 [bin]과 [gin]을 사용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labial과 coronal은 marked와 unmarked로 구별이 되지만[bin]과 [gin]은 labial과 velar로서 모두 marked feature이기 때문에 오히려 구별이 잘 안될 수도 있다. 

2. 실험에 사용된 과정을 learning으로 본 것에 대하여 
- 짧은 실험과정에서 유아들에게 실제로 learning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는가? 혹시 제대로 학습이 안 되어서 또는 피곤하거나 관심이 없어서 [bin]과 [din]을 구별 못하는 것 아닌가? 
- 충분한 habituation phase가 있었으므로 learning으로 볼 수 있다. 

3. *Labial의 등급에 대하여 
- 14개월이면 말을 하기 시작하는 때인데 유아들이 처음에 하는 말은 mama, papa 등 labial sound이다. 그런데 19쪽 Table 2에서와 같이 *Labial이 상위에 놓이면 mama, papa등의 말을 못하는 것 아닌가? 
- 비장애 아이들은 70% 정도가 mama, papa 등 labial sound가 들어가 있는 말을 먼저 배우지만,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오히려 70% 정도가 coronal sound를 먼저 배운다는 사실이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실도 고려되어야 한다. 

4. Perception grammar에서의 input과 output에 대하여 
- 19쪽 각주 1에 언급된 것처럼 perceived string을 input으로, receptive phonological parse를 output으로 볼 경우, perceived와 receptive를 어떻게 구분하나? 또  perceived string이 무엇인지 어떻게 아는가? 



::::지정토론자[경기대 초미희]의 코멘트:::::::::::::::::::::::::::::::::::::::::: 

유아를 대상으로 perception 실험을 한 것이나, learning behavior가 gradually 이루진다는 learning process등을 다룬 점은 흥미롭다. 그러나 다음의 stimuli 선정의 문제점을 두 가지 지적하고 싶다. 

1. 실험 1에서 [bin]과 [din]을 구별하는지를 보았는데, 물론 이전의 선행연구에서 [bi]와 [di]를 다뤘으므로 영어의 phonotactic restriction에 맞는 [bin]과 [din]을 선정한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bin]과 [din]은 심리학에서 speech perception을 접근할 때 lexical processing에서 고려하는 “neighborhood density (Nusbaum, Pisoni, & Davis 1984, Storkel & Morrisette 2002)"를 고려하지 않았다. “neighborhood density"는 minimal pair나 near minimal pair가 많이 나올 수 있는 단어는 dense한 환경에 있고, dense한 환경보다 minimal pair가 많이 나올 수 없는 sparse한  환경의 단어가 습득하기 쉽다는 것이다. bin과 din의 neighborhood density를 계산하면 매우 dense하므로 perceive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stimuli를 가지고 조음장소를 구별하지 못한다고 결론짓는 것은 너무 stretch하지 않았는지 하는 의문이 든다. 또한 bin을 기준으로 neighborhood density를 계산할 때 din보다는 gin이 좀더 멀리 있으므로 bin과 gin을 stimuli로 했으면 실험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어린이가 정말로 조음 장소를 구별하지 못하는지 보려면 neighborhood density 뿐 만 아니라 phonological processing에 관여하는 ”phonotactic probability“등 여러 측면을 치밀히 고려하여 stimuli를 선정해야 한다. 덧붙여 neighborhood density는 real word와 nonword 사이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stimuli를 real word로 할 것인지 nonword로 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2. 본문의 Table 2에서 보듯이 [bi]를 [di]로 인지하는 것은 *labial의 유표성 제약이 충실성 제약보다 상위라는 제약으로 설명했는데, 어린이가 [di]로 듣는 것은 뒤에 전설모음의 영향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Braine (1974) 등 많은 학자들의 발화 데이타를 보면 전설모음 앞의 [b]를 [d]로 발화하는데, 이는 뒤에 오는 모음 영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stimuli의 선정에서 인접한 모음도 고려해서 선정했어야 했다. 즉 전설 모음 대신 다른 모음을 선정했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전 연구에서 [bal]과 [dal]의 구별이 habituated된 것은 인접한 모음의 영향에 대한 시사점이 될 수도 있다.   

References 
Braine, M.D. (1974) On what might constitute a learnable phonology. Language 50. 270-300. 
Nusbaum, H. C., Pisoni, D. B., & Davis, C. K. (1984) Sizing up the Hoosier mental lexicon. In Research on Speech Perception N. 10 (pp. 357-376) 
Storkel, H. L. & Morrisette, M. L. (2002) The lexicon and phonology: interactions in language acquisition. Language, Speech, and Hearing Services in Schools 33. 24-37.